한국경제
킹달러, ‘외환 트라우마’ 다시 엄습할까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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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 킹달러, ‘외환 트라우마’ 다시 엄습할까
[big story] 킹달러, ‘외환 트라우마’ 다시 엄습할까 , 정초원 기자, 빅스토리
magazine.hankyung.com
Background (배경지식)
Emerging Market (신흥 시장, 신흥 개발국)
- 브릭스 4개국(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과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로 구성된 신흥 시장을 의미한다.
Currency Swap (통화 스와프, 통화 교환협정)
- 국가 간 단기 자금 융통을 위한 통화 교환 협정을 의미한다.
- 양 국의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상대방 국가와 현재 환율 기준으로 교환하고,
약속한 기간이 흐른 뒤 계약했던 환율로 원금을 다시 교환한다.
환율 상승과 밀접한 한국 경제 리스크
물가 | - 원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원자재 수입 가격 또한 필연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 이는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 제품 가격 또한 상승시켜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
금리 | - 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을 웃돌면, 대규모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 이는 환율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 그렇다고,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여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하게 되면 고금리로 인한 후폭풍을 맞게 된다. |
무역수지 | -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각각 10%씩 상승하면, 수입은 3.6% 증가하는 반면, 수출은 0.03% 증가하는 데 그친다. - 고환율로 인한 수출 수혜보다, 수입 증대 비중이 더 클 수 있다는 의미이다. - 즉, 고환율은 무역수지 적자와 경상수지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 |
Article Summary (기사 요약)
- 최근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경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경제사에서 굵직한 문제가 터졌을 때마다 환율이 급등했었기 때문이다.
1997년 외환위기
- 당시 미국의 강한 성장세와 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머징 국가의 글로벌 유동성이 급격히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 국제 금융 시장에서 한국의 성장성과 Fundamental에 대한 평가는 깎였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했다.
- 이 당시 원달러 환율은 800원대에서 1년도 채 안 돼 1900원대로 치솟았다.
- 종합금융회사가 저렴한 금리로 빌려온 단기 외화 부채를 국내 기업에 무분별하게 투입했던 것이
유동성 위기의 트리거가 되었다.
- 이후 IMF 구제금융 신청 이후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격하했다.
- 이때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고질병은 가계부채를 심화시켰는데,
기업의 투자가 줄고 경기가 둔화되자,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과히 공급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 9월 초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 직후 11월에 1,500원대로 급등했다.
- 단기간 외채가 급증하고 경상수지 적자가 심화되는 양상이 1997년 외환위기와 유사했다.
- 이 시기 해법으로 Fed와의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 이러한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이 외환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는 평이 있는데,
물론 1997년 300억 달러 규모의 외환 보유액에서 2008년 2,400억 달러 규모 외환 보유고를 갖기까지
성장한 한국 경제의 Fundamental의 덕도 컸다.
- 경영난을 겪은 수출 중심의 중소기업들이 환율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했다가 큰 환손실을 겪어 줄줄이 도산한
'KIKO 사태'도 이 시기에 발생했다.
2022년 원달러 환율 급등 (킹달러)
- 현재 급등한 원달러 환율을 두고,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현재 사태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와 완전히 다른 양상이며,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라는 입장이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8월 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환율 상승이 외환 시장의 유동성 문제나 신용도 문제, 외환보유액 부족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기에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반복할 것으로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라 밝혔다.
- 전세계적 달러화 강세의 주요한 원인은 아래와 같다:
- 8월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의 매파적 발언과 8월 CPI 발표 이후 미국의 긴축 강도 강화 예고
- 에너지 가격 급등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현재 원달러 환율 급등 사태를 두고 낙관적 관점의 근거는 아래와 같다: (한은 총재, 경제부총리)
- 과거 문제가 됐던 원화 약세의 경우, 세계 주요국과 동떨어져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난 특징적 흐름이었지만,
최근의 통화 가치 하락은 영국, 유로존, 캐나다 등 주요국에서도 일제히 나타나고 있다.
- 현재 한국 외화 보유고가 충분한 상황이고,
현재 우리나라 채권의 투자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라 계속해서 외국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기적으로 환율 상승이 이익을 가져다 주는 측면도 있으며,
환율 상승이 단기적으로 충격으로 다가오고 시장에 공포를 일으켜 심리적 충격을 가하는 측면만 조심하면 된다.
- 이와 반대로, 현재 사태를 심각히 여기는 측의 근거는 아래와 같다: (거시경제 전문가들)
- 현재 사태는 지난 2013년 긴축발작(테이퍼 텐트럼) 사례와 상당 부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당시 미국의 긴축으로 인해 신흥국의 환율 가치가 떨어지고 금융위기에 준하는 수준까지 갔었다.
- 물론 이는 이들 국가의 Fundamental이 약했기 때문이나,
우리나라 또한 국가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 이러한 원달러 환율 급등 현상의 타개책으로 제시되는 방안은 아래와 같다:
- 한미 금리 격차를 좁히기 위한 한국은행의 빅스텝
- 기준금리가 올라갈수록 가계 및 기업대출에 미치는 영향이 커져
경기가 위축돼 내수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 한미 통화스와프
-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의 해법이었다.
Reference: 정초원 기자; "킹달러, ‘외환 트라우마’ 다시 엄습할까"; 한국경제;
2022년 10월 4일 검색, URL.